도서감상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바람風
2009. 11. 25. 20:20


이 책의 이야기는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한다. 즉 애절한 사랑 이야기전에 이미 죽음이라는 결론을 보여주고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야이기의 마지막에 주인공은 사랑하는 다른 여자와 그녀의 추억이 깃든 모교를 찾는다. 그리고 그녀의 추억과 함께 그녀를 보내준다. 즉 제목의 의미는 세상의 중심, 또는 세상의 모든 곳에 그녀가 있고, 그녀를 통해서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보여주는 것 같다.

읽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미 그녀의 죽음을 알고 있기에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더 애절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미 결론을 알고 있기에 그들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더 안타깝고 가슴이 짠하게 느껴지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작가는 그것을 원했던 것 같다. 결말로 달려가기 위한 과정으로서가 아니라 결말이 되기 전에 과정으로서 더 가슴에 새기게 만들려고 한 것 같다. 그래서 더 꼼꼼하게 그리고 세심하게 그렇게 읽게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읽는다면 사실 할말은 없다. 하지만 이 둘의 사랑 이야기와 주변에 펼쳐지는 영상들을 머리속에 떠올리면서 읽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오히려 영화가 더 낫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런 이유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솔직하게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읽어보긴 하였으나, 박수를 쳐줄만한 책은 아닌것 같다. 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그들의 풋풋한 사랑과 영상미를 느껴가면서 읽어보면 괜찮을 만한 소설인것은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