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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만평

그바보 해피엔딩 우리에게 남겨준 교훈

옷깃도 스치면 인연이고 아무리 못생긴 사람도 세번 만나면 정든다.
사람들 중에 유독 이성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좌절하고 포기하고 좌절하고 포기하고...
그런데 그 사람을 잘 들여다보면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도 의외로 많다. 외모나 여러가지 정황들에 의한 첫인상이 자신의 진면목을 드러낼 기회를 빼앗아 가버리는 것이다. 그러니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너무 가깝지 않게 너무 멀지 않게 늘 그사람 옆에서 자신의 모습에 젖어들게 하라. 구동백처럼 말이다.

진실은 언젠가는 통한다고 내버려두지 말고 적극적인 자신의 아군을 만들어라.
구동백이 진실이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은 한지수의 남동생 한상철의 도움이 매우 컸다. 구동백이 진실을 말하지 않았을 때에도 한상철을 통해서 한지수는 그의 마음을 들을 수 있었고, 그래서 아주 멀리 돌지 않고 점점 그의 진심을 알아차릴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마지막 결말에도 마음의 교감을 함께한 정치부 기자가 있었기에 그의 도움을 통하여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소극적이라면 적극적인 자신의 아군을 꼭 만들어야 한다.

웃으십시오, 웃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세상엔 안좋은 일만 있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구동백이 위기를 맞을때보다 늘 중얼거리던 자신의 신조와 같은 말이다. 그렇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때마다 좌절하고 포기하고 한탄할 것인가? 아니다 세상엔 정말 안좋은 일만 있으라는 법은 없다. 그 반대급부로 좋은 일도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그러니 웃자. 웃고 털자. 웃음으로 이겨내자. 옛말에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행복은 그저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는 것이다.
구동백이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 말
"지수씨 저는 안되겠습니까?"
그렇다 이말을 통해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구동백은 한지수와의 만남을 통해서 적극적인 사람으로 변해간 것이다. 행복은 기다린다고 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고 얻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그바보...단순한 드라마는 아니었다. 뛰어난 연출력과 탄탄한 시나리오, 그리고 인생의 많은 교훈을 남겨준 드라마로 내 머리속에 오래 남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