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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너만 아는 비밀은 세상에 없다.




" 이거 너한테만 말하는 건데 절대로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안된다. 약속~ 알았지?"
누군가 한번쯤은 비밀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때 한번씩은 해봤던 말일 것이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비밀은 자기 입밖에서 나가는 그 순간 절대 비밀이 되지 않는다.

본인에 대한 비밀을 털어놓는 경우에는 알려지더라도 본인 책임이고,피해도 본인이 보는 것이기에 상관없을 지 몰라도,남의 이야기를 전하게 되는 경우에 아주 심하게 낭폐를 보는 일이 생기니 조심해야 할 것이다.

A군은 평소 좋아하는 여자 문제로 같이 술을 먹던 형들에게 고백을 한적이 있었다. 물론 아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절대 다른 사람이 알아서는 안된다고 다짐을 받았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같이 들은 사람들 중  B군이 평소 친하게 지내던 C양과의 대화 중에 가십거리로 A군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으며, B군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절대 다른 사람에게 비밀이라고 다짐을 받았다.

그런데 비밀이라는 것의 특성이 늘 그렇듯이 C양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D양에게 절대 비밀이라며 A군이 이야기를 또 털어놓게 된다. 근데 사실은 A군과 D양이 또 절친한 사이었기 때문에, D양은 A군에게 사실이냐며 따지기 시작했고, 결국 A, B, C, D 모든 사람은 서로를 믿지 못하는 관계가 되어 버렸다.


사회 생활에서도 이런 일은 많이 벌어진다. 특히 회사 생활에서는 술자리에서 이런 일들이 좀 많이 일어나는 편이다.

A군은 평소 직장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으며, 술을 마시다 새벽 3시쯤 취중에 상사의 뒷다마를 조금 깠다고 한다.  말이 뒷다마지 그냥 푸념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날 아침 A군은 출근하자 마자 상사에게 긴급 호출을 당했고, 자기의 뒷다마를 까고 다니다는 이유로 엄청난 질책을 당해야 했다. 나중에 알아본 바로는 그 푸념을 들은 사람이 상사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었으며, 새벽 퇴근 길에 전화를 해서 왜 그런 소리를 듣고 다니냐고 알려줬다고 한다.

회사에서는 누구의 이야기를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꼭 그렇게 하겠다면 인간관계 구도를 꿰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뭐 기본적으로 회사 사람은 그냥 안믿는게 상책이겠다. ^^


솔직히 비밀이라는 것은 혼자 감당하기에 참 힘든 일이다. 오죽하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동화가 있겠냐 말이다. 하지만 누구든 이 비밀이라는 것을 100% 지켜주긴 참 힘든 것 같다. 물론 퍼뜨리려고 의도하지 않더라도 딱 한사람과는 공유하고 싶고, 술자리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털어놓게 되니 말이다. ㅋㅋ

그러니 꼭 공유하고 싶다면 단 한사람만 정해서 그 사람하고만 공유하기를 바란다.
물론 절대 다른 사람에게는 털어놓지 않겠다고 서로 맹세를 하고 말이다.
공유하고 싶고 털어놓고 싶은 것들은 딱 서로에게만 하기로 맹세를 하고 말이다.

아 참!!!  이 이야기를 누군가가 읽게 된다면
이거 내 이야기가 왜 여기있지 라고 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럼 결국 나도 비밀을 지키지 못한 것인가? ^^  (아뉘~~ 그런 일은 없다. 글은 각색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