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VE...실제 청각장애인 학교 야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고 한다.
그렇다. 재구성했다. 그러다보니 너무 재구성하셨다.
재구성에 필요한 양념은 다 가져다 쓰셨다. 대한민국 야구 영화/만화 통들어서 한번은 봤을 법한 장면들을 모두 모아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놓으셨다.
그러니 당연히 볼만하다. 근데 재방송 보는 기분이다.
좀 울어보겠다고 준비까지 하고 있었는데, 도대체 타이밍이 안잡혔다. 어쩌자는거야...
우는 거 포기하고 좀 웃어보겠다고 맘 먹었는데 그것도 안되었다.
볼만하다. 지루하진 않다. 좀 지루할 때 잠깐 쉬었다 봐도 된다. 하지만 다 보고 나도 씁쓸하다. 일단 만들고 실화가 바탕이라고 하면 마지막에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오나??
도대체 무슨 영화냐고? 마침표 없이 한번 읇어보자.
고교시절 잘 나가는 투수였다가 갑자기 난청이 생겨서 청각장애인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으나, 그곳의 야구부에서는 전혀 활동하지 않는 아이가 있고, 음주/폭력으로 징계조치 예정이 퇴물 천재 투수가 자숙의 Show를 위해 그곳의 코치로 부임했는데, 그 아이를 보고 자신의 고교시절의 열정을 깨달아 그 야구부를 봉황기에서 1승 한번 시켜보겠다고 악착같이 해보지만 결국 1승은 실패로 끝나고 자신은 돈을 포기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내용....헉헉....거봐....뻔한 이야기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