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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감상

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 by 한상복


앞을 못 보는 사람이 밤에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한 손에는 등불을 들고 길을 걸었다.
그와 마주친 사람이 물었다.
"정말 어리석군요.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등불은 왜 들고 다닙니까?"
그가 말했다
"당신이 나와 부딪히지 않게 하려고요. 이 등불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 바바 하리다스


이 책은 성공을 위하여 가족도 외면한 채 달려온 주인공 '위'가 기획실에서 구조조정 대상인 1팀으로 발령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통해서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전달하는 내용의 책이다.


단단한 돌이나 쇠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깨지기 쉽다.
그러나 물은 아무리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깨지는 법이 없다.
물은 모든 것에 대해서 부드럽고 연한 까닭이다.
저 골짜기에 흐르는 물을 보라.
그의 앞에 있는 모든 장애물에 대해서
스스로 굽히고 적응함으로써 줄기차게 흘러,
드디어 바다에 이른다.

- 논어


주인공 '위'는 회사에서 인도자라고 불리는 선배를 만나서 여러 가지 조언을 듣게 되는데. 인도자가 '위'에게 전해주는 3장의 카드에 배려의 조건을 이야기 하고 있다.


배려의 세가지 조건

행복의 조건
스스로를 위한 배려
솔직하라!

즐거움의 조건
너와 나를 위한 배려
상대방의 관점으로 보라!

성공의 조건
모두를 위한 배려
통찰력을 가져라!



이 책은 재미있는 우화를 읽는 기분으로 쉽게 읽고 넘어갈 수 있다. 재미도 있고 조금의 감동도 있고 깨달음도 있는 책이다. 특히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배려'가 과연 정답일까하는 의문도 가질 수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100% 정답은 아니라도 한번 쯤 시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이 책의 뒷 표지에 있는 마지막 서평이 참 마음에 들었다.

어느 날 문득 내 옆에 아무도 없다고 느낄 때, 주위를 한번 둘러보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신에게 손을 내밀고, 얼마나 많은 기도들이 당신을 위해 올려지고 있는지..., 당신이 무심히 지나쳐온 바로 그곳, 보이지는 않는 그 곳에서 당신을 향한 배려의 손길이 기다리고 있다.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는 바로 나 자신을 위한 배려이다.

- 고도원(고도원의 아침편지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