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 국내에 개봉되었던 영화 같은데, 난 이제서야 보게 된 영화, 영화를 다 보고 히가시노게이고의 원작 소설을 각색해서 만든 영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영화의 결론을 보고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하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하는 댓글을 남겼는데, 필자 또한 먹먹한 기분에 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
이 영화는 사고로 아내와 딸을 둘 다 잃을 뻔 했지만, 아내의 영혼이 딸의 몸에 들어가서 벌어지는 일상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딸의 몸이지만 영혼은 아내인 여자...
사랑하지만 함께 이불에서 사랑을 나눌 수 없고,
아내이지만 학교에 다니게 해야 하고 대학생활도 해게 해야 하고,
때로는 젊은 남자들로부터 프로포즈 받은 것도 지켜봐야 하고 막아야 하고
하지만 딸의 모습이기에 딸로 살게 해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남편
그 남편의 입장에서 감정이입을 하게 되어 본 영화
어찌나 가슴이 아프고 먹먹한지....
2년이 지난 어느날 아내의 영혼은 사라지고 딸의 영혼이 돌아왔고,
그리고 수년 후 결혼을 시키게 되지만,
결혼식이 끝난 직후, 그 모든 것이 아내가 남편을 배려(?)하여 꾸민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아내는 딸의 몸을 하고 있으나 한번도 딸의 영혼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사실
그 사실을 알고도 한 남자에게 아내를 보내야 하는 남편...
어떤 이들은 이 결론을 가지고 막장이라고 하지만,
막장이라고 하기에 너무 먹먹한 여운을 가져다 온 영화
영화를 다 본 후
나도 모르게 아내를 꼭 안고 자게 된 영화
꼭 봐야 하지만 먹먹한 여운에 자신이 없다면 보지 말아야 할 영화 한편이었다.
마지막 장면 슬퍼하며 웃고, 웃고 슬퍼하는 주인공 역할의 '히로스에 료코'의 표정이 압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