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감상

'사랑이 무서워'는 색즉시공 후속편?



'사랑이 무서워'를 색즉시공 후속편이라고 표현한 것은 전형적인 임창정 스타일의 멜로,코미디이기 때문이다. 또한 '색즉시공'의 배경이 학교라면 '사랑이 무서워' 는 직장이라고 볼 수 있다.

극 중 주인공 상렬(임창정)은 좋게 봐서 순수하고, 제대로 보면 전형적인 띨방한 캐릭터이다.

(임창정은 절대 이 캐릭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정말 잘 어울리고, 만약 다른 것으로 변신한다면 아마 망하지 않을까? ㅋㅋ)

상렬은 홈쇼핑에서 모델로 일하는 데 극 중 부부 역할로 나오는 소연(김규리)에게 사랑을 느끼고 흠모하게 된다. 하지만 절대미모의 소연(김규리)이 상렬(임창정)에게 마음을 줄 수는 없는 일...

(이 부분은 '색즉시공'의 하지원의 역할과 매우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소연(김규리)은 홈쇼핑에서 잘 나가는 잘 생기고, 거기(?)도 큰 PD랑 열애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PD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기고, 이 사실을 알리게 되자, PD는 아이를 지울 것을 요구한다.

(이 부분도 '색증시공'에서 본듯한 장면 아닌가?)

소연(김규리)은 그 아이를 잃을 경우 평생 아이를 가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말에 고민을 하게 되고, 자신의 우울한 마음에 한잔 했던 상렬(임창정)이 동침을 한 것으로 오해한 것을 이용하여, 아이의 아빠로 만들고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가 점점 자라는 것에 욕심(?)이 생긴 PD 쉑히는 그 사실을 상렬(임창정)에게 알리고 소연(김규리)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이야기 한다.

상심한 상렬(임창정)은 자신이 '게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소연(김규리)를 곁을 떠나지만, 그녀를 잊을 수는 없는 일....울음을 삼키며 하루 하루를 보내는데...

반면 소연(김규리)은 PD의 회사에  찾아갔다가 사장 딸로 부터 청접장을 받게 되고 거기에서 PD의 이름을 발견한다. 화가 난 소연(김규리)는 떠나려 하고, 실랑이 끝에 PD는 소연(김규리)를 밀치고 떠나버리지만, 소연(김규리)는 그 충격으로 위험한 상황이 되어 간다.

가까스로 상렬(임창정)에게 전화를 걸고, 상렬(임창정)은 소연(김규리)를 안고 응급실로 향하는데...

( 이장면도 '색증시공'을 본 사람은 데쟈부 현상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은...임창정 코미디는 항상 해피엔딩이기 때문에 걱정도 안되실 것이다. 딸도 무사하고, 소연(김규리)도 무사하고, 거기다 둘째도 가지게 되는...그야말로 해피엔딩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는 볼거리가 많아서 감히 재미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1. 상렬(임창정) 엄마로 잠깐씩 출연하는 김수미는 출연 그 자체로도 대박이다. 그녀의 입담 몇마디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극중 홈쇼핑 속옷 광고를 보며 뻘짓(?)을 하는 상렬(임창정)에게 날리는 그녀의 입담은 배꼽잡고 자지러 진다. 푸하하하

2. 사랑없이 시작한 결혼이었으나 점점 상렬(임창정)의 진면목을 깨달아 가는 소연(김규리)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짜고 맛없는 찌게를 맛있게 먹어주고, 아나콘다 크기의 X으로 막힌 변기를 뚫어주고, 아빠의 육아일기를 써 내려가는 그에게 점점 사랑을 느끼게 되는 모습이 가슴에 마구 와 닿는다.

3. 게이로 출연하는 '김진수'나 포장마차 주인으로 등장하는 안석환의 입담도 볼만하다.


이 영화....한번 보시라...후회는 안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