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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영화 '2012' 무자비한 헐리우드식 갈등 해결 방법

스틸이미지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웬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한국영화 '해운대'를 리메이크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 일까?
단지 배경이 부산에서 전세계로 바뀐 것을 빼고는 스토리 라인마저 비슷하다.

지각변동과 해일로 인한 도시 파괴의 모습을 제외한다면
이 영화는 보는 내내 몇번씩이나 엉덩이가 들썩거리게 만드는 영화이다.
왜냐하면 그만보고 일어서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니까

이 영화도 어김없이 별거중인 부부와 상처받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물론 아내에게는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긴 상황이다.
모든 영화가 그렇듯이 재난을 통하여 부부와 가족의 화해를 이끌어 내야 할텐데
새롭게 생긴 남자친구는 어떻게 해결할까 몹시 궁금했다.

그런데 아주 간단하게 해결하더라.
지진과 해일과 화산폭발과 불가능한 비행에서도 살아남은 남자친구를
방주의 출입문 기어에 껴서 허무하게 죽게 하다니...

그 갈등구조 해결 방법에 감히 찬사를 보내나이다.

뭐 그럴수도 있지 않냐고?

인류를 보전하기 위한 방주에 태우는 방법으로
돈 주고 티켓을 팔게 하는 것
나머지는 구할 생각조차 안하는 것
출입문까지 쫓아온 사람들만 어쩔수 없이 구해주는 것
이것 또한 이 영화의 갈등 구조 방법인데

그렇다면 뭐...이 영화 전체적인 갈등해결방법이 이런식은 아니었는지....

참 씁쓸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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