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우시절'은 그 흔한 리뷰도 한번 보지 않았고 줄거리 한번 읽어 보지 않고
무작정 본 영화다
단지 배우 '고원원'이 너무 예뻐서
배우'정우성'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이 나올 것 같아서
그렇게 무작정 본 영화다
음....두 배우의 그림 만큼은 멋지고 이쁘다고 말해주고 싶다.
차라리 뮤직비디오였다면 더 없이 멋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왜냐고?
이 두배우가 서로의 의사소통을 위해서 쏟아내는 영어가
정말 영화에 몰입하기 힘들게 만든다.
도대체 그 의미는 알고 쏟아내는 걸까?
감정이 전혀 실려있지 못한 어휘에 관객은 더이상 몰입하기 힘들다.
나보다 먼저 이 영화를 본 회사 여직원이
이 영화 너무 재미있다고 난리였다.
내가 이 영화를 다 본 후에 여직원에게 "도대체 어느 대목이
재미있어야 하는지 말해줄래?" 라고 물었을 때
그 여직원은 "아니 딱히 재밌다기보다 잔잔한 느낌이 좋아서요." 라고 했다.
그러게...딱 그만큼인 영화같다. 기승전결은 잘 모르겠고
그냥 멋진 두 배우가 전하는 잔잔한 감성과 이미지...
그게 이 영화의 전부인 것 같다.
누가 이 영화에 대해서 물어보면 나는 줄거리를 참 설명하기 어렵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