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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감상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

이상한 러브 스토리
그러나 세상에는 이런 사랑도 있다.

"줄곧 나는 하얀 어둠 속을 걸어왔어.
태양 아래서 걸어보는 게 내 유일한 소망이야."


손예진, 고수의 영화를 통하여 유명해진 소설
난 영화는 보지 못했다. 단지 그 기묘한 스토리에 이끌려
원작을 읽고 싶은 욕망이 생겼을 뿐이다.

'백야행' 책은 총 3권으로 되어있다.
첫번째 1권을 읽기 시작했을 때, 몇번이나 호흡을 가다듬고 가야 했다.
도대체 소설은 어느 방향으로 가는건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나타나는 등장인물에
스토리를 놓칠 만큼 혼란스러웠고,
심지어 이렇게 계속 등장한다면,
메모라도 해야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1권은 수많은 등장인물과 사건의 나열의 연속이며,
2권의 후반부로 갈때 이 모든 사건이
특정 인물로 부터 시작되었음을
암시해 주고 마무리 짓는다.

3권은 본격적으로 1,2권에서 늘어나는 사건들을
하나씩 조각을 맞추면서
독자들을 이해시키는 작업이다.

3권을 다 읽고 나서도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는 것도 있다.
단지 작가가 설명해 놓은 것을 근거로
몇가지 추론을 유추해 볼 수는 있다.

이 책을 한다미로 말해보라고 한다면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는 추리소설"
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영화 '백야행'을 보고 싶어졌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 '유키호'를
연기한 '손예진'의 모습이 무척 궁금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