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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신혼여행때 제대로 추억을 담는 촬영 TIP

5월은 가족의 달이지 결혼의 달인것 같다. 결혼한다는 주변 지인들의 청첩장과 문자메세지가 끊이없이 날라오고 있다. 신혼여행을 준비하면서 대부분의 부부들이 캠코더, 카메라 그리고 용량이 충분한 메모리카드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근데 정작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들을 보면 ' 아 진작 말해줄걸.' 하는 안타까움이 밀려와서 이 지면을 빌려 예비 신혼부부에게 몇가지 Tip을 전하고자 한다.

무조건 주변 사람들과 같이 찍어라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보여주는 사진을 보면 배경만 다른 가족사진을 잔뜩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즉 모든 사진들이 여행지를 배경으로 한 커플사진들 뿐이다. 그나마 인물중심이다보니깐 배경은 흐릿하게 아웃포커싱 되는 경우도 많아서 배경감상조차 힘든 사진들도 많다.

신혼여행지에서는 장소에 집착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집착해야 한다. 어차피 주변 배경이야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담기는 것이니 추억을 되살려 줄 주변사람들(현지인, 가이드)과 함께 사진을 찍어 그 추억까지 담아내야 하는 것이다. (난 주변사람들하고 안놀아요 커플끼리만 놀래요 이렇게 말한다면 여행지라도 제대로 멋지게 담아내도록 해라. 거기 간거 증명하겠다고 꼭꼭 얼굴 디밀어서 배경 가리지 말고 말이다. ㅡㅡ;)

캠코더로 뮤직비디오 찍지 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캠코더로 찍어온 것을 보면 무성영화를 보는듯 하다. 대화는 거의 없고, 주변 잡음이나 의미없는 대화들이 담겨 있는게 대부분이다 그렇다보니 찍어온 동영상에서 음성을 삭제하고 음악을 배경으로 깔아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놓고 감상하는게 대부분이다. 휴~~왜들 그러시냐구요...

캠코더로 동영상을 찍을때는 무조건 거리 인터뷰나 다큐멘터리처럼 찍도록 노력해야한다. 어떤 마음에 드는 여행지에 갔을때는 그 상황이나 배경을 육성으로 남기도록 하고 그때 느낌이나 감동 등을 인터뷰 형식으로 남겨둬야 한다. 나중에 그걸 열어봤을때 막연하게 기억하던 그때의 감흥을 본인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것이다.

8G 메모리카드 보다 100G 마음의 여유를 가져라

신혼여행동안 주객이 전도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신혼여행은 말 그대로 신혼여행이지 화보촬영여행이 아니다. 사진촬영에 너무 직찹하여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추억은 사진에 담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담는 것이다. 최대한 그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즐기도록 노력하고 사진은 그 이후의 일이다. 물론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다는 것은 슬프지만 렌즈를 통해서 추억을 담는 동안 마음으로 추억을 담을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뜻이다.

아 결혼하는 커플들이여 부럽다.
아...결혼이 부러운게 아니라 신혼여행이 부럽다는 것이다. 그때 그 장소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