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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감상

[책리뷰] 2011년 부동산 대폭등 시대가 온다

이번엔 '부동산 대폭등'이라는 책이 나왔다. 작년에 집을 구매한 나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대폭등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에 동참하고 싶은 맘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집을 산 사람은 집값이 오르길 바라고 전세를 사는 사람들은 집값을 내리길 바라는데 나도 집주인이 되었다고 작년부터 맘이 바뀐 것이다.

이 책은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 근데 내 입장에서는 단점이 장점을 압도하기 때문에 최근 고른 책 중 실패작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꽤 긍정적인 평가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몇가지만 짚어보고 마무리 할란다. 길게 말하려고 해도 워낙 부동산에 대해서는 아는 지식이 없어서 몇자 끄적이기가 참 부담된다. ^^

 각종 통계자료는 부동산 시장을 바라볼 때 챙겨봐야 할 지표를 제시해 준다

Yes24, 알라딘 등의 인터넷 서점에 올라와 있는 이 책에 대한 후기들을 보면 통계 데이타를 이용해서 잘 설명해 놓은 책이라 다른 책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되어 있다. 이 의견에 대해서 절대로 반대하지 않는다. 실제로 굉장히 많은 통계자료를 인용해서 부동산 대폭등에 대한 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 자료를 보면 드는 생각은 '아~ 나중에 부동산 경기 흐름을 보려면 이런 자료를 보면 되는구나.'라는 것이었다.

 부동산이 폭락하지 않는 것은 정부가 그렇게 해줄 것이다??

이 책을 중간 쯤 읽다가 든 생각인데 필자의 주장이라는 것이 조금은 아이러니하다. 부동산이 대폭락하면 서민들은 졸딱 망할 것이다. 그러니까 정부가 그렇게 두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그렇다고 말을 해도 안되는 것이다 라는 주장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즉 어떤 경제학적인 메커니즘이나 세계경제시장의 원리가 아니라 결과가 지구종말론 수준이기 때문에 정부가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기 때문에 안 망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물론 정부가 그렇게 되지 않도록 막아주면 다행이지만 현 정부를 보고 있자니 정말 그렇게 될까 의구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강남, 용인, 분당 지역을 가지고 부동산 대폭등을 논하다.

이 책을 사서 보는 사람 중에 정말 강남, 용인, 분당에서 살고 계시는 알부자는 없을 것 같다. 그 지역에 살아도 힘겹게 살거나 또는 다른 지역에 살면서 집값이 올라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대부분일텐데 이 책은 다소 국한된 지역에 대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다소 아쉬움을 주고 있다. 55만원이 넘는 삼성전자 주식이 떨어졌지만 다시 오를거라고 이야기를 해도 일반 서민이야 그 주식을 몇주나 살 수 있겠나 말이다.

물론 후반부에 2011년에 뜰 지역들을 언급해 주고 있긴 하지만 앞에 펼친 논리들의 그렇다 보니 쉽사리 맘에 닿지는 않았다.

장점도 있지만 내겐 단점이 더 많은 책이었던 것 같다.